사고하기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누구일까? 착한 사람? 거짓말 안하는 사람? 좋은 사람?

띵커 2023. 1. 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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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열심히 일을 하고 나를 증명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돈을 버는 것이 즐거운 사람은 흑자가 아주 많이 나는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 외에는 돈을 벌기 위해 힘들어도 참고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자녀교육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교육을 할 때 했던 말들이 과연 부자가 되는데 도움이 되는 말일까요?? 흔히 어린 자녀에게 '이런 걸 해야 돈을 벌어', '이런 건 값이 비싼데 값어치가 낮아' 같은 말보다 '거짓말하지 마라', '최선을 다 했으면 됐어', '이런 게 착한 거야' 같은 말을 더 자주 합니다. 이런 후자의 말들이 자녀의 가치관 형성되고 자녀가 이런 가치관을 갖고 커주길 원해서 하는 말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자녀가 성인이 되어 자신이 무엇인가를 결정하고 나의 상품성을 사회적으로 인정받아야 되는 사회인이 되었을 때도 이런 가치관이 도움이 될까요? 물론 완전 부정 할 수는 없지만 이때부터는 그간 배운 가치관에서 '융통성'이라는 것을 발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장사를 시작하기 위해 상가임차를 해야 합니다. 임대료 계약부터 자신이 생각하는 월세를 협상하기 위해 이 자리의 이점과 얼마나 팔 수 있는지 따지는 경제적 관점에서 사고를 해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옆 가게가 140만 원/월이니 저는 150만 원에 월세 드릴게요' 같은 착한 임차인보다는 '처음 가게 오픈이니 초기 투자비용을 낮춰주시면 잘 운영해서 2년 뒤에 임대료를 10% 인상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제안을 하는 것이 돈을 벌 확률이 더 클 것입니다. 그러나 착하고 좋은 사람이 핵심 가치인 사람은 내가 얼마를 벌든 내 사업이 안착하는 것과 상관없이 '나는 남에게 폐끼 치는 게 싫어'라는 생각이 떠오르며 월세를 협상하는 게 어려워집니다. 우여곡절 끝에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면 또 나의 가치관과 다른 상황이 발생합니다. 길가에 간판을 내놓으면 5%의 매출이 올라갈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간판을 내놨더니 옆 카페 주인이 자신의 가게를 가린다며 시비를 겁니다. 어찌 보면 내 가게 앞이니 이 간판과 상관도 없는데 자신도 놓고 싶은데 안 놨다며 싸움을 거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착하게 가게를 운영해야지'라며 투자한 간판 값을 버리며 치울 것인가요? 아직 본장사는 시작도 안 했는데 여러 가지의 결정해야 할 상황이 발생합니다. 앞으로 계속 착한 사람,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주변에서 돈을 여유롭게 번 사람들을 보면 우선 경제관념이 있고 빠른 행동으로 센스 있게 매수하고 차익을 내며 매도하며 자산의 값어치를 올려 부자가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국 돈을 번다는 것은 좋은 자산을 싸게 사서 그 값어치를 올리거나 높은 값으로 봐줄 매수인이 나타날 때 파는 것입니다. 이 말은 무엇일까요? 누군가는 나에게 이 좋은 자산을 싸게 팔아줘야 하고 누군가는 더 비싸게 사줘야 합니다. 더 비싸게 팔기 위해 내가 투입한 시간과 비용이 1억 원이라고 하면 차익을 1억이라고 말하면서 매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돈을 번다는 것은 최대한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해 팔 수 있는 가격의 max를 부를 것입니다. 내가 1억을 투입했는데 나는 9000만 원만 받아야지라는 생각을 하는 착하고 좋은 사람은 경제관념이 없는 것이지 착한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한두 번은 그런 선행을 베풀 수 있겠지만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삶을 영위하기는 힘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연매출 몇억부터 몇십억에 해당하는 자영업자들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명품백의 이익률이 50%를 넘는 것을 보면 원가가 얼마나 낮을지 상상이 갑니다. 세계적인 기업의 대표도 '자신의 이익을 덜 가져가고 많은 이익을 직원들에게 나눠줘 나와 같이 부자가 되어야지'라고 생각하는 대표는 없을 것입니다. 아니. 아주 적을 것입니다. 세계적 게임회사의 매출인 아이템 현질도 결국 중학생, 고등학생에게 게임이라는 기쁨을 주고 그 작은 용돈을 수익으로 가져가는 셈입니다. 이렇게 자본주의는 돌아가는 것이니까요. 이렇듯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일원으로 생각해 보면 '착하고 좋은 사람'과 '돈을 버는 사람'과는 어쩌면 가치관측면에서 상충하는 것이 참으로 많을 것입니다. 물론 착한 사람이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돈을 번다는 것은 한국은행이나 Fed처럼 돈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결국 내가 투입한 자본보다 더 비싸게 팔아야 함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나는 그래도 착하게 자녀를 키우고 정도를 걷게 해야지', '장사할 때 모든 현금은 세금계산서 끊어서 자식들에게 정부에 떳떳해야지'라고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절세도 배우고 어떻게 하면 내가 산 것보다 가격을 높여서 팔 수 있을까? 이걸 사줄 사람은 누구일까? 사게 하는 방법은 뭘까? 를 고민하며 살았으면 합니다. 이러려면 그 과정 속에서 협상도 해야 하고 다툼도 있을 것입니다. 장사만 이야기해서 그렇지만 회사원이라면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하여 그동안 내가 들인 노력의 결과물인 내 지식을 회사에 제공한 다는 개념은 똑같습니다. '나는 아주 공부를 쉽게 해서 편하게 회사 다니니 이 정도 연봉이면 아주 만족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불만이 적은 사람은 있겠지만 월급이 계속 줄어든다면 무조건 적인 만족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나의 지식과 능력을 인정해서 회사에서 월급을 주는 것이지 직원이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돈을 주을 주는 대표는 없습니다. 결국 회사의 대표도 자신의 이익 창출을 위해 경영을 하는 것이지 직원이 부자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표 입장에서는 직원이 부자가 되면 회사를 다 떠나기 때문에 절대 부자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곧 나이 50이 되니 생각이 참 많아지네요. 그 동안에 내가 굳게 믿었던 가치관을 과연 타인에게도 강요 할 수 있는가? '절대적인 가치는 없을 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 말이죠.

착한 사람
좋은 사람
정직한 사람

VS

자기 밥그릇 잘 챙기는 사람
더 비싸게 팔 방법 궁리하는 사람
우리 가족이 어떻게 하면 여유롭게 살 수 있을지 생각하는 사람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띵커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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