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4분기 실적 발표: 적자 면한 삼성전자 + 1조 7천억원 영업손실 SK하이닉스
1. 삼성전자 영업이익 69% 감소, 반도체 영업이익 96.9% 감소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연간 영업이익 측면에서 전년 279조 6048억 원 대비 8.1% 증가하여 연매출 300조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새운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4분기부터 심각한 다운턴의 영향으로 매출 70조 4646억 원, 영업이익 4조 3061억 원의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하락 심화, 재고자산 평가손실 관련 영향과 함께 MX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영업이익의 감소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달러화의 강세가 부품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전 분기 대비 50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사이클 산업이라고 하는 반도체는 더욱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DS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젼보다 96.9%가 줄어든 2700억원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습니다. 4분기 반도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20조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 LSI 포함) 사업은 4분기 7조 9300억 원의 매출로,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위기에서도 삼성전자는 투자에 집중했습니다.
삼성전자 4분기 시설 투자는 2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업별로는 DS 18조 8000억 원, SDC 4000억 원 수준입니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4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밝힌 연간 시설투자 예상액 47조 7000억 원보다 2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의 경우 평택 3, 4기 인프라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EUV 등 첨단 기술 적용 확대, 차세대 연구 개발 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작년 발표와 같이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기는 했지만, "최고의 품질과 라인 운영 최적화를 위해 생산라인 유지보수 강화와 설비 재배치 등을 진행하고 미래 선단 노드로의 전환을 효율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자연적 감산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VD(영상가전사업부)·가전은 매출액 15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600억 원의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MX·네트워크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7% 감소한 26조9000억원입니다. 영업이익은 1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1% 감소했습니다.
하만은 매출 3조9400억원, 영업이익 3700억 원으로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견조한 소비자 오디오 판매 덕분입니다. 아직까지는 시장규모가 크지 않지만 미래성장세는 다른 어떤 사업보다도 큰 것이 전장사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2. 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손실 1조7천억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아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냈습니다. 삼성전자와 같이 PC와 스마트폰 등의 수요 부진으로 메모리 수요가 줄고 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탓입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역시 다운턴이 심화하는 상황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와는 달리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규모를 2022년 19조 원 대비 50% 이상 줄인다고 발표했습니다.
3. 결론
삼성전자는 지금이야 말로 감산을 하지 않고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는 이런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되기 때문이죠. 그럼 높아진 점유율을 이용해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가져갈 수 있습니다. 올해 2023년은 반도체의 사이클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는 바닥에서 업턴을 한 것 처럼 보이는데 과연 주가의 방향이 어떤 쪽으로 갈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계속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띵커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