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치면서 아이언을 다운블로우로만 칠 수 있어도 원하는 탄도와 아이언 헤드 본연의 로프트 각대로 거리를 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각 브랜드 별로 헤드의 로프트 각도가 다르기 때문에 동일하게 7번 아이언으로 치더라도 몇 m는 가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할 순 없을 것입니다. 그럼 아마추어 골퍼는 아이언을 칠 때 왜 스쿠핑이 나고 다운블로우로 칠 수 없는 것일까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운블로우를 칠 수 있는 방법을 딱 3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골프를 치며 안 되는 이유는 수없이 많지만 이렇게 너무 많은 고민이 더욱 골프를 어렵게 하는 것 같습니다. 집중해야 할 요인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다운블로우를 치려면 공을 '먼저' 맞춰야 합니다.
우리는 골프공을 보는 순간 이걸 쳐서 멀리 보내고 싶은 심정이 앞섭니다. 그러니 공을 때리려는 마음이 생기고 공을 기준으로 횡적으로 지나가는 길에 공이 자연스럽게 아이언의 헤드에 임팩트가 되는 것이란 것을 잊어버립니다. 우선 공에서 눈을 떼지 말고 백스윙을 하면서 아이언의 페이스면이 공의 적도(지구의 적도)로 부터 북반구를 계속 바라보면서 궤적을 그려야 합니다. 이 궤적을 유지한다는 것은 왼손은 힌지가 유지되고 오른손은 손등이 타깃방향을 유지한 채 공에 임팩트가 됨을 말합니다. 즉, 공의 적도부터 북극점 까지는 아니지만 북반구를 계속 응시하면서 아이언 페이스면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공에 임팩트가 되기 전에 뒤땅을 치며 아이언 헤드가 잔디 or 스크린의 패드에 먼저 떨어지고 공이 맞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스쿠핑이 나서 뒤땅을 쳐도 공이 앞으로 나아가긴 하지만 각 아이언에 맞게 원하는 거리를 보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첫 번째 교훈은 무조건 공을 먼저 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2. 공을 세게 치면 볼 스피드가 올라갈까요? 아닙니다.
세게 치려고 하면 몸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오히려 볼 스피드가 내려갑니다. 프로들을 보면 자세가 아주 정갈하면서 Finish까지 딱 떨어집니다. 또한 백스윙을 백스윙 탑(뒤통수에 수평)까지 올리지 않고도 거리가 충분히 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공이 제 거리에 떨어지려면 우리 몸이 땅을 딛고 있는 발바닥, 무릎관절, 골반의 힙턴, 복부의 코어, 어깨, 발꿈치의 각도, 손목 그리고 손가락으로 연결되어 스피드가 나는 아이언 헤드까지 힘이 전달되는 게 목적입니다. 그런데 정작 공을 세게 치려고 하면 몸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발바닥부터 어깨까지의 꼬임이 풀어지면서 아이언 헤드가 떨어지는 가속력으로 공이 맞아야 되는데 오히려 그 헤드를 잡고 있는 형태가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몸의 꼬임을 푸는 속도가 아이언 헤드의 속도를 못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즉, 헤드의 무게가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떨어져서 우리가 몸을 횡방향으로 돌려줄 때 알아서 헤드가 돌아가게끔 놔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또 오해해서 손가락을 놔야 한다거나 그립을 놔서 헤드가 풀려 스쿠핑이 된다는 말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요점은 공을 세게 치려고 작정하면 오히려 몸이 굳고 힘이 들어가니 그냥 지나간다는 생각으로 백스윙을 하고 헤드를 내리면 자연스럽게 돌 수 있습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세게 친 것보다 볼 스피드가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번 해보세요. 저 믿고 한 번 해보세요.
3. 공에 스퀘어로 맞는다는 것이 클럽 헤드를 우측에서 좌측으로 끌고 가라는 걸까?
심플합니다. 골프공은 잔디 위에 있고 아이언의 헤드는 골퍼 머리 정수리에서 땅을 봤을 때 오른쪽 발의 연장선에서 왼쪽 발 바깥의 연장선으로 반원을 그리는 과정에서 임팩트 ‘순간’에 스퀘어로 맞는 것뿐입니다. 이걸 억지로! 공 임팩트 전에 스퀘어로 헤드를 만들고 공 왼쪽까지 스퀘어를 유지하면서 잡는다면 스피드도 떨어지고 오히려 공은 오른쪽으로 밀려 슬라이스가 날 것입니다. 정리하면 공은 아이언 헤드가 원을 그리는 과정에서 임팩트 순간에만 일시적으로 스퀘어로 맞는 것입니다. 억지로 잡지 마세요.
지금까지 아마추어 골퍼의 아이언 다운블로우 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봤습니다. 유튜브를 보며 수업이 많은 골퍼들이 연습을 하고 있지만 아무리 많은 정보를 알아도 자신이 정리하지 못한다면 몸에 익힐 수가 없습니다. 계속 연구하고 아이언의 토우로도 쳐보고 힐로도 쳐보면서 가장 중요한 3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동영상이 보기는 편하지만 보고 나면 정작 내 몸에 남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위 글 3가지만 집중해서 머리에 그림을 그려가며 연습하셨으면 합니다. 싱글로 가는 그날까지 골프를 즐기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띵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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