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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하기/심리학

무엇이 불안을 야기하는가(feat. 마음의 법칙)

by 띵커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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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커키츠, 마누엘 투쉬의 '마음의 법칙'을 읽고 우리 삶에 심리학이 자리 잡아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이 폴커키츠와 마누엘 투쉬는 '독일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학자 듀오'로 불립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김경일(인지심리학자) 교수님과 같이 심리학을 일상과 접목시켜 학문적이라기보다는 실용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김경일 교수님의 추천글이 있고 그 결과로 아마존 베스트셀러 심리학 분야에서 60주 연속 1위를 달성했습니다.

이 책은 수많은 상담 사례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51가지 문제에 대해서 심리학적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김경일 교수님이 설명했듯이 심리학의 핵심은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 것일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거나 우리의 이성적인 의지, 감성적인 선택으로 그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편협하게 생각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그 판단에는 다 이유가 있고 그 이유에 대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 그럼 왜 심리학인가?

과연 요즘 같이 정보가 넘쳐나서 사실이 무엇인지 과연 진실이 있기는 한 것인지 헷갈리는 일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판단을 한다고 하지만 우리의 판단은 우리 뇌에서 시냅스들끼리 전기 신호를 전달하며 그 전기신호의 level로서 장기기억, 단기기억으로 저장될 뿐입니다. 이 전기신호들이 우리의 판단을 결정짓는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그럼 이 전기 신호는 어떻게 축적되는가? 즉,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가 이 뇌에 쌓이는 전기 신호의 근간이 되고 차곡차곡 쌓여 지식, 지혜, 경험, 결정을 하게 합니다. 이렇게 이성적으로만 바라보면 우리는 마음을 돌 볼 필요가 없어집니다. 하지만 이 전기신호에 근간한 정보의 축적에 우리 인간은 마음이라는 또 다른 저장장치가 있어 이 마음을 다루지 않고서는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사실 마음을 알아주는 AI로봇이 생겨나서 호스피스 병동에 배치되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는 사람의 마음을 서로 공감하며 받아주고 상대방 '인간'이 할 수 없는 다독여줌, 안아줌, 허그를 AI 로봇이 하는 것뿐입니다. 이 AI로봇은 심리학을 코딩으로 입력되어 학습할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인간의 복잡한 마음을 이해해서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공감하고 따뜻함을 전달하는 게 아닌 거죠. 즉, 지금이야말로 마음, 그 심리학을 알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더욱더 인간의 마음을 다스려주고 챙겨줘야 할 시기라 생각됩니다.

이 책에서는 51가지의 주제가 있다. 그중 몇 가지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1. '자기 충족적 예언'
어떤 예언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 내용이 현실로 나타난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예언이 '원인'으로 작용해 실제 결과를 만들어내는 셈입니다.

이 책에서는 예를 듭니다. 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눈 후, 한 그룹의 아이들에게 너희가 최고라고 말해주자 학기를 끝낼 때 이 그룹 학생들의 지는 지수가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반면,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은 그룹에서는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무런 약효도 없는 약을 아주 좋은 약이라고 말하여 환자에게 먹였을 때도 환자의 마음 가짐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플라세보 효과'와 비슷한 것이다. 이는 우리가 자녀 교육을 하거나 회사의 리더로서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심리학입니다. 가족이나 조직의 행복과 미래를 만드는 것은 그 조직에게 할 수 있다는 힘, 긍정의 힘을 불어넣음으로써 그 결과로 좋은 성과를 내는 것과 같습니다.

2. '남의 감정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면 위험하다'
동정과 공감을 구분하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숲 속을 거닐던 당신이 어디선가 신음 소리가 들려오고 구덩이에 빠진 아이를 발견합니다. 3가지 경우의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 공감: 아이를 안심시킨 후 긴 사다리를 구해와서 아이를 구출한다.
  • 동정: 아이를 보자마자 구덩이로 뛰어들어 아이와 같이 다른 구출자를 기다린다.
  • 방관: 아무것도 보지 못한 것처럼 시치미를 떼고 자리를 뜬다.

이렇게 정리해서 보면 참으로 이해하기가 쉬운데 우리는 실생활에서 흔히들 동정에 빠져 내 삶도 망가뜨리고 같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타인을 나와 분리된 독립적인 인간으로 여기며 분리할 수 있어야 공감이 가능한 것입니다. 타인의 마음을 잠시 내 것처럼은 느껴도 나의 중심을 잃지 않는 자존감, 자아가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상대방의 감정과 상태에 매몰되지 말고 그 상대방을 바라봐주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를 공감해야만 어려운 상황에서 둘 다 빠져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3. '자기 효능감'
단어적으로는 '자신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기대와 신념'을 뜻합니다.

자신의 상황을 자기가 얼마나 통제가능한가 가 삶의 만족도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힘듦이 타인 누구누구 때문에 이런 것이다.' 혹은 '왜 이런 일은 나한테만 일어나지'라고 생각하며 나 자신이 아닌 외부의 상황들 때문이라고 여기는 것이 더욱 불행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려면 '이 원인은 나에게 있어'라고 외치며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 가는 거야',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고 내 힘으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작은 것부터 해보는 것입니다. 우선 아침에 가볍게 운동을 하며 하루를 시작해 본다거나 짧은 글쓰기를 매일 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이 하루하루 통제하여 만들어 간다면 변화는 따라오는 것이고 행복감도 훨씬 커질 것입니다.

이상 '마음의 법칙'을 읽고 일상에 적용해 보고자 정리해 보았습니다.
띵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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