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연락이 왔다.
박사 학위 받고 회사에 입사해서
4년 동안 기존에 없던 업무 define하고 setup하고 참으로 정리 보고까지 잘 하는 친구였다.
매년 이직과 전배를 원한다고 상사와 면담을 했지만 결과는 매년 같았다. 지친듯 하다.
올해는 누구보다도 일을 잘 했고
회사에서 그 쓰기 어렵다던 논문까지 써서 국제학회에서 상도 받았다.
그런데 올해 역시 평가는 썩...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형! 나의 젊은 시간이 넘 아까워서 떠나려고요."
맞다.
회사에서 고과평가(이것만 이야기 해도 글 몇편짜리 일것이다.) 가 맘에 드는 사람은 최상위를 받은 사람 뿐일 것이다.
그들 조차도 인센티브에 따라서 불만이 생기니 맘에 드는 사람은 없다고 봐야 한다.
물론 고과라는 것은 그 조직에 필요한 업무에 대해 얼마나 성과를 냈느냐가 척도겠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미국처럼 해고에 대한 자유도가 높지 않기에 연차 높은 임직원 챙겨주고 진급시켜주는 풍경이 많이 보인다.
그러니 능력있고 인정 못 받는 친구들이 나갈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여기서 핵심은 이 고용시장을 논하려는게 아니다.
자신의 시간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냐이다.
인간의 삶이란 한정되 있는데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조직에서 계속 남아 있을 이유가 있는가?
나는 후배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이 아깝단걸 느끼지도 못하고 나이가 들어간다. 그때 되면 원하는 곳으로 갈 여유조차 없기에 너의 시간이 소중하다면 도전하고 원하는 곳으로 가!!"

나도 요즘 많이 나태해지고 삶의 여유를 찾으려고 한다.
불혹이라지만 이렇게 세상에 현혹되지 않으려고 정신줄 놓으면 안되는데 ㅎㅎㅎ
후배의 전화를 받고
그의 열정과 또 다른 도전을 하고자 하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느껴졌다.
그래.
"자신의 시간이 소중하다면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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