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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삼성전자, 영업이익 분기영업이익 5조원 밑돌았다. 반도체 불황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by 띵커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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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삼성전자 '어닝쇼크'에 대해 많은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특수로 인해 PC, 데이터서버증설, 가전기기, 스마트폰 수요가 폭발했던 지난 2년과는 너무나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각 분야의 모든 수요 급감과 메모리 가격 급락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1.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3토막 수준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4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8% 감소, 영업이익은 69% 급감한 결과입니다. 증권가 시장 기대치는 6조 9200억 원이었으며 이에 크게 밑도는 수준이며 직전분기와 비교해도 60.4%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2022년 연간 기준 매출은 301조 7700억 원으로 삼성전자의  연 매출이 300조 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반도체 업황이 활황이었던 상반기 실적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됩니다.

2. '어닝쇼크'는 예상된 결과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IT 수요가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길어지고 있고,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재고 소진을 위해 가격이 조절될 것이다라는 것은 예상된 결과였습니다. 이런 반도체 사이클은 지금까지 있어왔던 것에서 달라진 것은 없지만 코로나로 인해 호황이 길어졌던 것뿐입니다. 다만 이번 하락장이 언제까지 갈 것이며, 앞으로도 영원히 반도체의 수요가 줄어드는 변곡점에 도달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반도체 수요 vs 수익성

반도체 초기수요는 PC, 스마트폰으로 단순했습니다. 따라서 이 2가지 수요는 이미 제로성장에 가깝지만 여전히 수요 중에 차지하는 비중이 50%의 차지합니다. 따라서 새로운 수요처(서버, 5G 등)를 50%를 창출해서 만들어야 하지만 기존에 초기수요(PC, 스마트폰) 50%가 급성장하여 폭발하지 않기에 절반정도가 제로성장이라고 본다면 총 반도체 수요가 예전과 같이 폭발하는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것에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수요는 시장 전체를 보는 것이지만 벌어들이는 수익은 각 기업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하지 않는다 하여 수익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 감산 vs 감산 없음

마이크론과 하이닉스가 감산을 한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감산은 없다고 했습니다. 모두 다 같이 감산하면 이 반도체 시황의 업턴을 빨리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왜 감산을 안 할까요? 기업의 입장에서 반도체 업턴이 빨리 오는 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경쟁업체는 적자를 볼 정도로 수요가 떨어졌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실적이 적자로 돌아 설정도가 아니면 감산을 할 이유가 없고 이럴 때 오히려 점유율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기존에 10~15개의 반도체기업이 있던 시절 치킨게임을 할 때 사용하던 방법입니다. 즉, 수요가 제로성장이 된다고 하더라도 수익성 측면에서 올해 마이크론과 하이닉스가 적자로 돌아선다 하더라도 삼성전자는 흑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흑자만 된다면 경쟁사가 버티지 못하고 감산을 할 때 그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DRAM, NAND의 점유율을 확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 치킨게임

그럼 지금 치킨게임이 시작되는 것인가? 예전처럼 반도체 공급업체가 전 세계적으로 10~15개 있을 때처럼 치킨게임의 효과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예전과 같이 감산을 하지 않고 치킨게임을 하여 다른 회사를 도산시켜 어려운 터널을 지났을 때 수익이 급성장하여 또 다른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상황은 발생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미국의 마이크론, 한국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일본에 도시바, 대만의 TSMC와 같이 각 나라 대표로 1~2개씩 남아 있기에 이 기업들이 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큽니다. 이런 회사들은 점유율이 이미 10% 이상으로 국가에서 기간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만약 마이크론 어려워 진상황이 오면 미국이 파산하게 가만있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WTO위반이 되더라도 각 기업이 위태롭다면 정부에서 노골적으로라도 도와줄 것입니다. 따라서 치킨게임으로 업계에서 퇴출될 정도로 영향을 받기는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점유율 전쟁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반도체 사이클 왜 생기나

치킨게임을 걱정하지 않으려면 반도체 사이클이 생기지 않으면 됩니다. 그러려면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면 됩니다. 그에 대한 해법은 '수요성장에 맞는 공급을 그에 살짝 모자라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왜 반도체는 사이클이 생기는 것일까요? 각 경쟁업체가 설비투자를 여기까지만 하자는 '합의'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호황기 때 공급업체는 큰 수익을 얻었지만 이를 인건비로 급격하게 올려줄 수 없고 잉여로 쌓아 두면 세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에 R&D나 설비투자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설비투자를 각 기업이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이 수요성장을 살짝 밑도는 상황을 만들지 못하는 것입니다. 내 공장이 1개보다 2개인 경우 흑자폭이 커지는데 나만 수요보다 낮게 공급을 하려고 설비투자를 안 할 수 없기 때문에 반도체의 사이클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3. 미중 반도체전쟁은 어떻게 될 것인가?

중국과 미국의 반도체 전쟁이 멈추기 전까지는 우리는 시나리오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시안에 NAND공장, SK하이닉스는 우시에 DRAM공장, 다롄에 인텔에서 인수한 NAND,SSD공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최선단 장비는 아니지만 위와 같이 중국에 이미 설비투자를 많이 한 상황입니다. 공장이 정상가동이 되려면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에 기존 공장에 신규투자를 하는 게 맞는 것인지를 결정할 수가 없습니다. 미래의 미중 반도체 전쟁의 시나리오를 알 수 없기에 설비투자를 할 것이냐를 결정할 수 없습니다. 전적으로 미국정부 즉, 미국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현재의 반도체 불황보다 이 미래를 알 수 없기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큰 기로에 서있는 상황입니다. 이 어려움 또한 극복할 것이며 계속 포스팅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띵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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